인도네시아 호수서 대형 금붕어 잡혀…재앙의 징조?
인도네시아 호수서 대형 금붕어 잡혀…재앙의 징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8.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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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바호수, 넓이1300㎢·수심 최대529m 바다처럼 보여
7만5000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동남아 최대 호수
(사진=줄리아슨 사라기와 페이스북 캡쳐)
(사진=줄리아슨 사라기와 페이스북 캡쳐)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에서 15kg짜리 금붕어가 잡혔다. 

금붕어를 낚은 낚시객(줄리아슨 사라기와)은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금붕어를 당장 풀어주라고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18일 평화롭던 토바호수에서 한 여객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탑승했던 167명(3명 사망, 164명 실종)이 사망·실종됐는데 침몰 수일 전 한 주민이 토바호수에서 이번과 같은 대형 금붕어(13.5kg)를 낚아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이 사고를 잊지 않았다. 곧 2년 전 침몰 사고를 떠올리며 “대형 금붕어는 사고의 징조다”, “금붕어가 불쌍하다. 다시 풀어주라”며 댓글을 통해 촉구했다. 

세계 유명 관광지인 토바호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적 관광지로 손꼽히는 ‘발리’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력적이며 소중한 관광지 10곳을 선정한 ‘10 뉴발리’에 토바호수를 선정하기도 했다. 

동남아 최대 호수로 알려진 토바호수는 1300㎢의 넓이와 최대 529m의 수심을 자랑하는 곳으로 7만5000년 전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됐다. 

한편, 유네스코가 지난달 2일 토바호수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선포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토바호수를 인기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