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IT 인재 모시기 열풍…언택트 시장 대응
유통업계, IT 인재 모시기 열풍…언택트 시장 대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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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속 성장…인재·아이디어 수혈 통한 경쟁력 강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언택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와 아이디어 수혈에 분주하다.(사진=롯데면세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언택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와 아이디어 수혈에 분주하다.(사진=롯데면세점)

유통업계는 소비자 편의·만족도 제고를 통한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IT(정보통신기술)전문 인력을 확충·육성하고 관련 스타트업과의 제휴·협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수한 인력과 아이디어·콘텐츠 수혈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수요에 맞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인재·아이디어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은 올해 신규채용을 미루거나 포기했다고 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약 40%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축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IT 인재 모시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혁신을 위해선 IT기술은 물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그룹의 디지털 전환(DT)과 IT 직무를 담당한 인재를 적시에 확충하겠다는 목표로, 해당 분야 신입·경력 구직자를 겨냥한 ‘롯데밸리에 산다’ 영상을 올해 6월부터 제작·공개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에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 전문교육기관 ‘멋쟁이 사자처럼’과 연계한 아이디어·해커톤(한정된 기간 내 아이디어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과 그룹 차원의 ‘DT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한 ‘리테일테크’ 혁신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핵심 IT기술을 유통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 차원에서 올해 4월 3D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에 투자했다. 또 클라우드 보안, 기업정보관리(EIM)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협약·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스템관제, 보안관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개발, 네트워크 운영, DB(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에서의 경력사원을 상시채용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31일까지 협력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IT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제안사항에 대한 기술·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해 도입·적용한단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현대IT&E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운영, 현대홈쇼핑 IT 인프라 도입과 IT 전략 수립 등 DT 부문 등의 인재 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기술과 인재 확보·육성 등이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며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느냐가 포스트 코로나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