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어린이집 급간식 환경 개선 '총력'
서울 중구, 어린이집 급간식 환경 개선 '총력'
  • 허인 기자
  • 승인 2020.08.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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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단개발·조리실 노후시설 개선 등 추진
(사진=서울 중구)
(사진=서울 중구)

서울 중구가 지역내 어린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급간식 개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 중 지역내 모든 어린이집의 식단을 친환경 먹거리로 전환하고 영양성분을 대폭 강화한 '중구형 친환경 식단'이 학부모들과 보육교사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종 부실한 급식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고 아토피, 천식 등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도 많아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면서도 염려스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에 구는 서울시 최초 국공립 어린이집 직영 돌봄에 앞장선 저력을 발판삼아 이번에는 친환경 급간식 제공으로 미래를 이끌 아이들의 건강에 투자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어린이집 관계자, 조리사, 보육교사와 중구어린이급식지원센터 전문영양팀의 수차례 의견수렴을 거쳐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중구형 친환경 식단'을 개발했다.

'중구형 친환경 식단'에서는 주식이 되는 쌀을 기본으로 무항생제 고기, 유제품 등 주요 식재료를 친환경으로 사용하게 된다. 아울러 단백질, 칼슘 등 성장발달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강화하고, 국이나 밑반찬은 나트륨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절한 식단을 편성했다. 기존 대비 반찬 1종을 늘리고 제철과일이나 유아용 요거트 등 영양가 있는 후식도 매일 제공한다.

이런 식단 변화에 맞춰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재밌게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기존 3찬 형태의 식판을 발전시킨 4찬 형태의 '중구형 건강 식판'을 만들어 모든 어린이집에 지원하기도 했다. 영유아기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충분한 영양 공급이 효과적으로 이뤄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급식비 지원액도 서울시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중구 어린이집의 지난해 평균 급식재료 단가는 2500원으로 보건복지부 기준 1745원을 상회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급식비를 1일 4000원선까지 대폭 인상했다. 미래를 이끌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구의 적극적 돌봄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개선된 식단은 어린이·지도교사·학부모 등 현장의견을 수렴해 미비점은 보완하여 급식에 반영하는 수시로 피드백을 거칠 예정이다. 더불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감독으로 급식 운영의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생 개념이 견고해짐에 따라 어린이집 조리설비 및 조리실 환경전반도 향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리사 처우개선 수당을 신설해 매달 지급하고, 조리 도우미를 추가배치 하는 등 열악한 조리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안전한 먹거리와 영양가 높은 식단을 구성해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 급간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보육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여 안심하고 맘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