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전파·깜깜이 환자… 코로나19 악순환 지속
n차 전파·깜깜이 환자… 코로나19 악순환 지속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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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교회 2곳 관련 3·4차 전파 사례 발생
깜깜이 환자 비율, 거리두기 1단계 기준 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n차 전파' '깜깜이 환자'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주도했던 감염요인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감염은 6일(23명) 하루를 제외하고 한 자릿수나 10명대(3∼15명)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도 고양시의 교회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8일과 9일은 연속 30명대로 급증했다.

특히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n차 전파를 통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어린이집으로 확산돼 어린이집 원생의 가족, 그리고 가족의 지인까지 4차 전파로 이어졌다.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 역시 반석교회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 '기쁨153교회' 역시 3차 전파 사례까지 나왔다.

이 교회 목사가 속한 강남구 방문판매업체에서 감염이 발생해 교회로 옮겨왔고 이후 교인들의 직장과 학교 등으로 전파됐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도 지역감염 확산세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깜깜이 환자 비율은 10%를 기록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방역) 유지 기준 5%를 훌쩍 넘어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소모임 금지 등 교회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뒤 감염사례가 다수 재발했다"면서 "감염세가 어린이집, 대형시장·상가 등으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