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스포츠 행사인 연고전(고연전)이 취소될 전망이다.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로 취소된 지 24년만이다.

10일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 따르면 올해 연고전(고연전)을 주최하는 고려대는 연세대 측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이유로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

연고전(고연전)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주최하는 스포츠 행사다. 짝수 해에는 고려대가 주최하며 연고전이라 칭하고, 홀수 해에는 연세대가 주최하고 고연전이라 한다.

연세대는 내부 회의를 통해 많은 인원이 모여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는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렵다고 보고 취소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결정과 공식적인 발표는 두 학교 총장들이 의견을 교환한 후 이번 주 중으로 할 방침이다. 취소가 확정된다면 감염병을 이유로 취소된 첫 사례가 된다.

연고전(고연전)은 유신정권 시기 휴교령과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 등으로 6차례 취소된 바 있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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