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물폭탄’ 이재민 7000명 육박… 사망·실종 42명
열흘째 ‘물폭탄’ 이재민 7000명 육박… 사망·실종 42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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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소. (사진=연합뉴스)
물을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소. (사진=연합뉴스)

8월 들어 계속해 전국 곳곳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0일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이 7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실종자는 42명으로 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7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으로 이날까지 나흘간에만 4446명의 이재민과 16명의 사망·실종·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최근 피해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 부상자는 8명이다.

다만 여기에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323세대 6946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3425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인원은 4555세대 9574명이고 이 중 969명이 역시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대피인원은 2032명이다. 열흘간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7546건, 사유시설 6545건 등 1만4091건이다. 시설피해 중 9208건(65.3%)은 복구가 완료됐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5113ha다.

8월 피해가 가장 집중된 기간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나흘 간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흘간 이재민은 2576세대 444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이재민 중 섬진강 제방 붕괴 등 영향으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에서 2286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일시 대피자는 4853명이 역시 이 중 461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나흘간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4681건, 사유시설 3248건 등 총 7929건이다. 또 주택 침수·토사 매몰 등 피해는 2199동, 농경지 피해 1만6962ha, 도로·교량 파손 3279건, 산사태 203건 등이다.

강한 물폭탄이 시작된 지난 1일과 2일 발생한 이재민은 820여명, 사망자는 6명이었다. 이날 현재 이재민은 7000여명, 사망자는 31명으로 집계, 약 일주일 만에 그 피해 규모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가 이날 오후 3시께 남해안에 상륙한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지며 직접적으로 태풍이 관통하는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은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으로 빗줄기가 더 굵어질 예정인 만큼 이에 유의해 대비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