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대선 앞두고 중국·러시아 등 개입 '경고'
미국, 11월 대선 앞두고 중국·러시아 등 개입 '경고'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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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웹사이트 등 사이버공격·피싱 관여 주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의 개입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CBS 방송에 출연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는 주정부 웹사이트에 접근해 자료를 수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특히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 "러시아, 이란처럼 우리의 선거 인프라, 웹사이트 등의 사이버공격이나 피싱에 관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든, 러시아든, 이란이든, 우리는 참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 개입하려는 어떤 국가에도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나라 지도자가 트럼프를 선호하든, 바이든을 선호하든 이는 중요치 않다"며 "우리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외국이 결정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미 정보당국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바라고, 러시아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