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8만5000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8만5000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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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권광석 행장 등 41명 동참
우리금융그룹CI 및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료·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CI 및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료·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경영진 41명이 이번에 매입한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총 8만5000주에 달한다.

1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올해 네 번째 매입으로, 손 회장은 자사주 총 8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5000주를 매입하는 등 우리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 임원 총 41명이 이번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들인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총 8만5000주에 이른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은 예전부터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었으며, 다수 임원들까지 동참한 이번 매입은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전 경영진이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위한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과감하게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 신호를 보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자사주 매입 행렬은 경영진들이 올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은 작년 대비 실적 감소를 감수하고, 코로나19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보수적인 전략을 취한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펀더멘탈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