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주식 '사자' 전환
여섯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주식 '사자' 전환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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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증시서 5820억원 순매수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단위:십억원, 결제기준). (자료=금감원)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단위:십억원, 결제기준). (자료=금감원)

코로나19 여파가 다소 줄며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6개월 만에 국내 주식을 순매수 전환했다. 채권시장에서는 7개월 연속 순투자를 하며 역대 최대치 갱신 기록을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주식 5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2월 이후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지난달 6개월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8000억원가량 순매수해 규모가 가장 컸다. 아일랜드(4000억원)와 룩셈부르크(3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1조2000억원)과 케이맨제도(3000억원), 캐나다(3000억원) 등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583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8%에 해당한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조2350억원어치 상장채권을 사들이면서 순투자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채권 순투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3월 이후 매달 역대 최다 보유액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총 보유액은 150조2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잔액의 7.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1000억원)와 유럽(6000억원), 중동(900억원), 미주(8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70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유럽 47조1000억원(31.3%)과 미주 12조원(8.0%) 순이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