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수색 재개… 실종자 구조 총력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수색 재개… 실종자 구조 총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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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수색 재개. (사진=연합뉴스)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 수색 재개.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 실종자를 찾기 위한 소방당국 등의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9일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나흘째인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2558명의 인력이 동원돼 실종자 3명에 대한 구조에 나섰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1시34분께 발생했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된 사고다.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된 것이다. 사고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렸다.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2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시청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선박 3척에 있던 총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5명 중 2명이 전날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3명이 됐다.

실종자는 행정선에 타고 있던 황모(57)씨와 권모(57)씨, 이모(32) 주무관이다.

수습본부는 이날 실종자 3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을 이어간 것이다. 수습본부는 사고지점~경가대교 구간에 드론 25대, 경강대교~행주대교 구간에 헬기 10대를 투입하는 한편 사고지점부터 팔당댐까지 74km 구간을 차량 순찰과 도보로 수색한다.

특히 전날 실종자가 발견된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지역 30km에 600여명을 투입해 정밀 도보 수색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의암댐~팔당댐 74km 구역을 5개로 나눠 수상 수색도 펼친다.

소방, 경찰 구조견 10마리도 투입해 수색 범위를 확대한다.

수습본부는 도보, 수변 할 거 없이 수색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