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디지털 시대 해법은 양손잡이 경영"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디지털 시대 해법은 양손잡이 경영"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8.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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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주년 창립 기념식서 '보험업계 위기' 진단
기존 사업 수익 창출·성장동력 발굴 모두 필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보험사가 나아갈 방향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제시했다. 크고 작은 변화에 직면한 보험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기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7일 진행한 창립 62주년 기념 행사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위기 극복과 성장 동력 발굴을 강조했다고 9일 밝혔다.

신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보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또 금융당국이 2023년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시행할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K-ICS)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재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양손잡이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한 손으로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의미다.

그는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면 영업방식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해 비대면 영업방식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으로 △디지털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보험사업·자산운용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다.

또 신 회장은 신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양면시장 플랫폼' 구축을 주문했다. 양면시장 플랫폼은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플랫폼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원하는 가치를 얻는 플랫폼이다.

그는 "양면시장 플랫폼은 보험사업 중심으로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험사업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찾아내야 한다"며 "강력한 양면시장 플랫폼을 많이 개발하면 시장에서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위성방송을 활용한 비대면 창립 기념식을 진행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