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 피해 속출...이재민 3천명 넘어
집중호우로 전국 피해 속출...이재민 3천명 넘어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08.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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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내린 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교(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가 내린 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교(사진=연합뉴스)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이 최소 38명이고 이재민은 3000명을 넘어섰다. 시설 피해 접수만 8000여건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의 28배가 넘는 농경지도 침수·유실·매몰됐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20명, 실종 12명, 부상 7명이다.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로 사망 1명, 실종 5명까지 합하면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은 더 늘어난다. 의암댐 선박 사고는 수난사고로 분류돼 호우피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 1일 이후 발생한 이재민은 전날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500여명이 늘어나며. 3000명을 넘어섰다.

시설 피해 건수는 8246건(공공시설 4641건, 사유시설 3605건) 접수됐다. 전날 집계치(8244건)보다 2건 추가 됐다.

시설 피해 중에서는 5982건(72.5%)만 응급복구가 끝난 상태다.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민간 주택은 2236채다. 비닐하우스 173동과 축사 등 1196개소도 비 피해를 봤다.

침수됐거나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8161ha로 축구장 면적의 1만1179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국 곳곳에서 통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광주 광주천 하부도로, 곡성군 국도 17호선 등 도로 51곳이 막혀 있다.

철도 경전선과 장항선은 전날 폭우로, 태백선·영동선·충북선은 복구 지연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지리산·속리산·경주 등 18개 국립공원 426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등의 지하차도 29곳, 서울·경기·전북 등의 둔치주차장 88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