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 나선다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 나선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5.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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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사절단 알제리·나미비아 등 현지 파견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 합동사절단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알제리,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현지에 파견된다.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아프리카 인프라 프로젝트 민관사절단’을 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의 급락으로 각종 건설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중동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대체 시장 발굴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파견 기간동안 사절단은 알제리, 남아공, 나미비아를 방문해 현지 주요 발주처를 만나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건설, 경남기업, LS전선, 수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15개사 20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알제리에서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국토개발계획(SNAT 2025)에 포함된 신도시 건설과 부대적인 인프라건설 프로젝트의 수주 상담을 진행한다.

또 남아공에서는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도로, 발전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사업 참여가 논의된다.

아울러 남부 아프리카의 미개척 자원부국인 나미비아에서는 지난달 코트라, 해외건설협회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웰비스(Walvis) 항만 개발청을 만나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건설발주금액은 매년 9%대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건설시장에서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시장 진출은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수주한 476억달러 가운데 아프리카에서의 수주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중동과 중남미에 치우친 우리나라 해외건설 산업의 수주구조를 개선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박기식 코트라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을 통해 발굴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공기업을 통한 철저한 사후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