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추가 피해에 응급복구율 '제자리'…이재민 2천500명
집중호우 추가 피해에 응급복구율 '제자리'…이재민 2천500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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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피해 6162건 중 4085건 복구…사망·실종 27명 유지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상동리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상동리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면서 시설피해 응급복구율이 60%대에 머물러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시설피해 6162건 가운데 4085건의 복구가 완료되면서, 응급복구율은 전날 68.5%(피해 5177건‧복구 3080건)에서 65.5%로 낮아졌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무원과 소방·경찰관 등 6만2000여명과 장비 8000대가량을 투입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된 비로 피해가 늘면서 복구율이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7명과 10명으로 유지됐다. 여기에는 수난사고로 분류된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인명피해(사망 1명·실종 5명)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6개 시·도에서 275명이 늘어 1447세대 25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636명 △강원 628명 △경기 479명 △서울 6명 △경북 3명 등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인원도 1937세대 4721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508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시설피해 규모는 1일부터 이날까지 6162건 접수됐다. 사유시설이 3297건, 공공시설은 2865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매몰이 19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축사·창고 1179건, 비닐하우스 169건 등이 접수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8161㏊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 1069건 △산사태 515건 △하천 382건 △가로수 220건 △상하수도 90건 △저수지·배수로 등 수리시설 72건 등이 발생했다.

시설피해 6천162건 가운데 65.5%에 해당하는 4천85건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전국 곳곳의 통제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포함해 서울·경기·충북 등 지역에서 도로 63곳이 막혀 있고 태백선·영동선·충북선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전날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는 유실지뢰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물에 떠내려 온 지뢰 2발과 대전차 지뢰 빈 통을 처리했다.

서울 도로 곳곳이 통제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차량이 통제된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일대. (사진=신아일보DB)
서울 도로 곳곳이 통제로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차량이 통제된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일대. (사진=신아일보DB)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