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24시간 집단휴진 돌입...‘진료 대란’은 없을 듯
전국 전공의 24시간 집단휴진 돌입...‘진료 대란’은 없을 듯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08.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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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사진=연합뉴스)

전국의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7일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약 1만6000명이 속해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앞서 예고한대로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과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했다.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에 대비해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임상강사와 교수 등 대체인력을 배치하고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진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이날 집단휴진에 전체 전공의 가운데 70~80%가 참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 주요 대학병원 등지에서 야외집회와 헌혈 릴레이 등의 단체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중앙재난안전본부 회의에서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대전협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 늘리고, 이 가운데 3000명을 지역 의료인력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이날 집단휴진을 예고했고, 오는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철회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 철회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비대면 진료 정책 중단 △의협과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대전협 역시 수련과정의 개선 없이 단순 증원확대는 의료체계 왜곡을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종범 기자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