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장중 2070달러까지 고공 행진
국제 금값, 장중 2070달러까지 고공 행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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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째 상승…월가 "상승 여력 더 있다" 관측
영국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달러는 약세 '지속'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9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 3.3% 상승에 이어 재차 5.6%(1.51달러) 상승한 온스당 28.4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가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은 "월가에서는 올 연말까지 은 가격이 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 가격은 올 한해에만 60% 상승해 35% 오른 금을 능가하고 있다. 

마켓워치도 금과 은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미국 주가와 비교 시 금은 여전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S&P500지수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3월 23일 종가 대비 49%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 ICE 달러 지수(DXY)는 92.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이 중 영국의 통화인 파운드 스털링은 5개월 만에 미 달러 대비 최고 강세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미국 달러(GBPUSD) 외환 차트 최근 6개월간 변동 그래프. (자료=tradingview)
영국 파운드·미국 달러(GBPUSD) 외환 차트 최근 6개월간 변동 그래프. (자료=tradingview)

같은 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현 0.1% 수준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 몇 개월간 크게 회복했다. 이 같은 회복 속도는 지난 5월 전망했던 것을 앞선다"고 말했다. 

다만, 베일리 총재는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꼭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의 회복세가 "매우 고르지 못한 분포"라고 강조했다. 

앞서 3월 중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재차 0.1%로 두 차례 낮춘 MPC는 이후부터는 기준금리를 0.1%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영국)과 BBC 등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번 발표를 통해 영국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9.5%로 수정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실질 GDP의) 9.5% 감소는 99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 될 것이지만, 5월 추정치인 -14%보다는 덜 심각하다"고 했다. 

또, 영란은행은 연말 기준 실업률도 이전 추정치인 10%에서 7.5%로 수정해 관측했다. 현 실업률은 3.9%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영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과 2022년에는 각각 9%와 3.5%로 나타나 경기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란은행은 모든 소비자 지출의 20%를 차지하는 여가와 오락에 대한 지출이 계속 정체돼 있고, 약해진 사업 투자도 앞으로의 회복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CNBC는 영란은행이 영국의 올해 2분기 실질 GDP를 2019년 4분기보다 20% 이상 낮게 추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의회 직속인 영국 통계청(ONS)은 오는 12일 공식적인 2분기 GDP 추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