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인사 '임박'…'검언유착 의혹' 수사팀 거취 관심
검찰 고위간부 인사 '임박'…'검언유착 의혹' 수사팀 거취 관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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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인사가 임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7~28기의 검사장 승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채널A 강요미수 의혹'과 관련 한동훈 검찰총장 측근과 수사팀의 거취가 주목된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 중이다.

검찰인사위는 검사 3명과 판사·변호사·법학교수·법률가가 아닌 외부인사가 각 2명씩 포함된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창재 변호사가 맡는다.

그동안 검찰인사위가 열린 당일 혹은 이튿날 법무부가 인사발령을 낸 점으로 미뤄보면, 이날 오후나 7일 오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7~28기의 검사장 승진이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단행된 인사에서는 연수원 26기 3명과 27기 2명 등 5명이 검사장을 달았다.

이와 함께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박소영(27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 승진 후보군이다.

여성 검사장은 조희진 전 동부지검장, 이영주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있으며, 노정연 전주지검장이 현재 검찰 내에선 유일하다.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서울·부산고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인권부장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11자리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형사·공판부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우대할 계획이다. 또 법무부·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에는 지역 안배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을 두고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을 빚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윤 총장 측근 간부들의 자리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27기) 1차장, 수사팀장인 정진웅(29기) 형사1부장의 승진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창재 변호사는 “검찰 인사 원칙과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다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