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마트·컬처웍스 부진 탓…영업익 98.5% 급감
롯데쇼핑, 마트·컬처웍스 부진 탓…영업익 98.5% 급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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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홈쇼핑 성장에 일부 상쇄…"코로나19 여파"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롯데마트와 롯데컬처웍스의 부진으로 악화됐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롯데마트와 롯데컬처웍스의 부진으로 악화됐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주력 사업부문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부진에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5% 급감하며, 적자전환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하이마트와 홈쇼핑의 매출·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늘어나면서 감소폭을 일부 상쇄시켰다.

롯데쇼핑은 6일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4조459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영업손실)은 △백화점 6665억원, 439억원 △할인점(대형마트) 1조4650억원, -578억원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 1조1157억원, 693억원 △슈퍼 4298억원, -96억원 △홈쇼핑 2598억원, 376억원 △기타(컬처웍스 등) 1091억원, -82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해외명품과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

할인점은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으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충당금 설정으로 지난 1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전자제품전문점은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언택트 재택근무 확산 등에 따른 PC, TV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슈퍼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소비자 이탈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손실은 판관비 절감과 부진점 정리를 통해 102억원 개선됐다.

홈쇼핑은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호가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컬처웍스는 코로나19로 영화관 관객 수 감소,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1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할인점과 컬처웍스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인점의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더욱이 헬스케어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난 만큼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