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철원평화문화광장 신천지 불법 상징비석 자진철거
[단독] 철원평화문화광장 신천지 불법 상징비석 자진철거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0.08.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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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상징비석을 신도들이 검은천으로 싼 뒤 중장비를 이용해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신천지 상징비석을 신도들이 검은천으로 싼 뒤 중장비를 이용해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강원 철원 민통선 철원평화문화광장 내에 무단으로 설치됐던 신천지 상징비석이 6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신천지 신도들에 의해 자진 철거됐다.

지난 2017년 6월에 신천지 신도들과 세계여성평화그룹(IOPG)에 의해 불법으로 이곳에 설치됐던 신천지 상징비석은 세계평화선언문을 주제로 세계지도와 평화를 상징하는 문구가 명시돼 있는 등 신천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두 달 뒤인 8월15일에는 신천지 상징비석이 설치된 이곳에서 이만희 총재를 비롯한 4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참석해 성대한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신천지 비석 자진철거는 그동안 철원군이 특정종교인 신천지를 상대로 불법비석 철거 및 이전조치를 요구하며 지난해 4월에는 비석 가림막까지 설치, 지난달에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했었다.

철거현장을 확인한 김년수 철원군시설물사업소장은 “철원평화문화광장 내에 특정종교의 상징물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접하고 그동안 합법적 대응방안을 추진했었다”면서 “결국 자신들이 자진철거를 하겠다고 통보를 하고 이날 철거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철원군이 관리·운영하는 공공시설부지에 무단으로 특정종교나 단체를 홍보하는 상징물 설치에 대해 세세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경기 수원지검은 철원평화문화광장 내에 신천지 홍보비석 불법설치 등과 관련해 최근 관계 공무원을 불러 참고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