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매출, 전년比 450% 증가…간편함·실용성 주효
밀키트 매출, 전년比 450% 증가…간편함·실용성 주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0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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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올해 1~7월 매출추이 분석…HMR 중 성장률 1위
"상품 가짓 수 확대, 신규 상품 개발 작업 착수"
SSG닷컴은 밀키트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라인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이미지=SSG닷컴)
SSG닷컴은 밀키트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라인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이미지=SSG닷컴)

‘밀키트(Meal Kit)’의 성장세가 무섭다.

SSG닷컴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하며 HMR(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밀키트는 지난해 역시 직전 연도에 비해 440% 매출이 늘었는데, 이는 다른 HMR 상품에 비해 약 4배 이상 빠른 성장세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마이셰프’의 ‘소고기 밀푀유나베’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약 5만개를 판매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SSG닷컴은 1~2인 가구 구매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적정 한 끼 분량으로 구성한 점, 집에서 고급스러운 전골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프레시지’의 ‘블랙라벨 스테이크’은 4만5000여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제품은 소고기 부채살과 곁들임 야채를 함께 구성한 상품으로 구매 후기가 5000건을 돌파했고 상품 만족도 4.8점(5점 만점)을 얻었다.

SSG닷컴은 현재 240여개 밀키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쓱배송과 새벽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밀키트 상품은 약 100개에 달한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취향에 따라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현재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대표 밀키트 브랜드로는 ‘프레시지’, ‘마이셰프’, ‘팜앤들’ 등이 있다. SSG닷컴은 최근에 ‘군산오징어’, ‘한촌설렁탕’,’ 애슐리’, ‘요이벤’ 등 외식 업체 맛을 그대로 살린 밀키트 상품을 입점시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밀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해부터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휴가철을 맞아서는 캠핑, 낚시 등 야외 활동이 늘어 각광받고 있다.

SSG닷컴은 HMR 카테고리 가운데 밀키트 성장세가 높은 이유로 ‘간편함’과 ‘실용성’을 꼽았다.

실제 밀키트는 ‘요알못(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요린이(요리+어린이로 요리 초보를 의미)’ 등도 조리법만 따라 하면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미리 만들어진 음식을 데워먹는 것보다 신선함은 물론 소비자에게 성취감과 만족도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일일이 재료를 구매하는 것에 비해 경제적이면서도 재료 손질 시간이 절약되고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SSG닷컴은 이에 ‘이마트몰’과 ‘새벽배송’ 메뉴 카테고리에 밀키트 항목을 신설, 소비자들의 접근성 확대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상품 가짓수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연말까지 밀키트 매출 구성비를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리고, 프레시지 등 협력사와 함께 맞춤형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최택원 영업본부장은 “밀키트를 비롯한 HMR 수요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상품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신세계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