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초당 최대 3천t 방류 시작…"수도권 피해 없을 듯"
소양강댐 초당 최대 3천t 방류 시작…"수도권 피해 없을 듯"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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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3년 만에 수문 개방한 소양강댐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로 3년 만에 수문 개방한 소양강댐 (사진=연합뉴스)

소양강댐이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한강 수위 등 수도권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초당 최대 3000t 방류할 계획으로 많지 않고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16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강 수위는 1∼2m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양강댐 방류로 인한 한강 등 수도권 피해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비구름대가 소양강 북쪽으로 빠져나가는 점 등을 고려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을 전후해 소양강댐의 수위가 홍수기 제한 190.3m을 넘으면서 오후 3시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소양강지사는 일단 15일 자정까지 방류할 예정이며 강우 상황에 따라 기간이 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춘천, 인제, 양구, 홍천 등 댐의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급격히 높아졌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초당 93t이 댐으로 유입됐다. 이후 지난 1일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수준으로 점점 늘어나다가 3일에는 1327t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4일에도 초당 1761t으로 유입량이 증가하다가 이날 오후 1시 기준 4458t으로 전날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소양강댐 방류가 시작됨에 따라 춘천시는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야영객, 어민들의 긴급대피를 지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관계자는 “춘천의 경우 소양3교 지점을 기준으로 소양강 수위가 2m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류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소양강댐은 지난 2017년 8월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낮 12까지 나흘간 70시간 동안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한 바 있다. 과거 14차례 방류 때도 수도권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