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상반기 순익 94%↑…업계 불황에도 '독보적'
하나카드 상반기 순익 94%↑…업계 불황에도 '독보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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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하락·코로나19 영향 딛고 깜짝 실적 시현
장경훈 사장 취임 이래 디지털 전환 성과 '가시화'
(사진=하나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진=하나카드)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카드가 94%라는 독보적인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속적인 수수료 하락과 핀테크사의 침투 등에 맞서 과감히 선회한 디지털 행보가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로 가시화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37억원 대비 93.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신한·삼성·KB·우리카드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감율은 11.5~19.4%로 나타났다.

현재 카드업계는 작년 1월부터 인하된 수수료 등 여파로 본업인 신용판매 부분에서의 수익성 기반이 약화된 상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가세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자산 중심의 적극적인 영업은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업황에 코로나19 이후 악조건을 고려하면, 하나카드는 타사 대비 이례적인 수준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 부문 디지털 혁신을 통한 상품 및 서비스 비용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3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취임 이후부터 디지털통합 혁신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 사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전략은 '디지털 정보 회사로의 전환'이라는 미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하나카드는 작년부터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판관비 절감과 효율 극대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때도 디지털 채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작년 카드사 수수료 인하 여파로 마케팅 비 등 판관비 부담과 수익성 경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카드사들의 경우 실적 저하가 나타났다"며 "올해들어 이런 부분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도 "하나카드는 업계에서 중소형사에 속하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매출 증대와 영업수익 증가 등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반기 하나카드의 판매관리비는 작년 1093억원에서 1047억원으로 4% 수준 개선됐다. 일반 영업이익도 3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다만, 이번 상반기 하나카드의 실적 증가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돼, 경상적 이익창출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NICE신용평가의 2020년 상반기 정기평가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1분기 하나카드는 대출채권매각을 통해 122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수준이며, 1분기 순익의 3분의 1을 초과한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 대체적으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로 인한 카드 소비 증가도 일회성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하반기 전략으로 하나카드는 디지털 전환으로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이를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으로 반환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IT 분야 투자도 확대한다. 토스의 카드업무대행 사업 등 카드업무대행사업에 진출하고, 할부금융과 일반대출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결제 편의성이 가장 뛰어난 카드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기존 온라인 가맹점 위주의 1Q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반기 중 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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