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4165.3억달러 '사상 최대'
7월 외환보유액 4165.3억달러 '사상 최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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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및 달러화 약세 영향…전월比 57.7억달러↑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은)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7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5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및 미 달러화 강세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 반등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6월 4107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 7월 중 4.6% 절하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7월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5.3%, 파운드화는 6.4% 강세였고, 엔화와 호주달러화도 각각 2.7%, 4.7% 강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을 자산구성으로 보면 유가증권이 3793억8000만달러(91.1%)로 전월 대비 67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특별인출권(SDR)도 5000만달러 증가한 31억3000만달러(0.8%)였다.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43억7000만달러(1.0%)로 1억2000만달러가 확대됐다.

반면, 예치금은 248억6000만달러(6.0%)로 전월 대비 11억8000만달러가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1123억달러로 1위였다. 일본(1조3832억달러)과 스위스(9618억원), 러시아(5689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