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사내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시민 구해
포스코 직원, 사내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시민 구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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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주인공, 포항제철소 제강부 근무 이정훈 대리
신고받은 119 도착 전 호흡 되찾고 병원 치료받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에서 근무하는 이정훈 대리.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에서 근무하는 이정훈 대리.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사내 교육 과정으로 배운 심폐소생술로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제강부에 근무하는 이정훈(38) 대리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쯤 포항 외곽의 한 펜션에서 수영 도중 의식을 잃은 40대 초반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이 대리는 당시 지인들과 펜션에 머물면서 수영장에서 한 남성 투숙객이 어린 딸과 몇 차례 다이빙하다 오랫동안 물 밖에 나오지 않자 이상한 상황이란 걸 감지하고, 곧장 물속에 뛰어들었다.

남성을 물 밖으로 빼낸 후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 대리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 대리의 이 같은 대응으로 환자는 119가 도착하기 전 호흡을 되찾았으며,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미담은 주변의 제보로 포스코 사내 게시판에 실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지난 2011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 대리는 현재 포항제철소 제강부 2제강공장에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한 용강(鎔鋼)을 옮기는 기중기 운전 작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3년 사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다.

이 대리는 “긴박한 순간 회사에서 배운 심폐소생술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방법만 알면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동료와 지인들에게도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안전센터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규 과정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대상이 일반인으로 확대하면서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의 인원이 이수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