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개정 교육과정 적용…“6‧9월 모평 토대로 출제할 것"
올해 수능 개정 교육과정 적용…“6‧9월 모평 토대로 출제할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04 13: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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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형식‧ebs연계율 작년과 동일…수험생 마스크착용 필수
교육부 “난이도 낮춘다고 재학생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2월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새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문항 유형과 배점 등 시험 형식과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율 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들도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1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사를 제외한 전 영역에 2015년 개정된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은 새 교육과정에 맞춰 학습했다.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독서 △문학에서 출제된다. 수학 가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다. 수학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수험생들은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나머지 과목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평가방식은 기존과 같이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이에따라 성적통지표에 절대평가 등급만 표시되고 표준점수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전년도와 동일하며,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1권으로 제공된다.

수험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한다. 시험실 입실 인원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축소되고,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확진자들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자들은 일반시험장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에서는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흰색 수정테이프가 지급된다. 이외에 수험생이 개인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등이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신청자에 한해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문제지 파일 혹은 녹음테이프 등이 제공된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9월3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이며, 성적통지표는 12월23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각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를 낸 기관에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 발급이 가능하다.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입대 등의 사유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수험생들은 12월 7일에서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응시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능 난이도’와 관련한 질문에 “수능 난도 조절을 미리 어떻게 한다고 해도 수험생 간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수능 난이도를 낮춘다고 재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출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