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제네시스, '2020 레드닷 어워드' 7개 상 휩쓸어
현대차·제네시스, '2020 레드닷 어워드' 7개 상 휩쓸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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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분야 최우수상 1개·본상 6개 수상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첫 디자인상 받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 ‘두 번째 걸음마(Second First steps)’ 영상.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 ‘두 번째 걸음마(Second First steps)’ 영상.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올해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7개의 상을 휩쓸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2020 레드 닷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1개와 본상(Winner) 6개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955년 시작한 레드 닷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어워드는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ᆞ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2020 레드 닷 어워드에서 △두 번째 걸음마(Advertising/Integrated Campaign 부문 최우수상, Film & Animation/Online film 부문 본상) △하이차저(Interface & User Experience Design 부문 본상) △Hyundai X BTS 굿즈(Advertising/Image Campaign 부문 본상)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전시관(Fair Stands–Stands & Booths 부문 본상) △피파 월드 풋볼 뮤지엄(FIFA World Football Museum, Spatial Communication/Event Design 부문 본상) 등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개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본상을 동시에 받은 두 번째 걸음마(Second First steps)는 현대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다.

하반신 장애를 가진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가 현대차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로봇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의 힘을 빌려 어머니의 품으로 걸어가 안기는 모습을 통해 현대차의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철학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지난 4일 기준 조회 수 약 42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하이차저(Hi-Charger)는 국내 최고 수준의 350킬로와트(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설비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지닌 하이차저는 부분 자동화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가 충전 케이블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충전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국내 최고 수준의 350킬로와트(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국내 최고 수준의 350킬로와트(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사진=현대자동차)

에코백, 키 커버 등 6종으로 구성된 ‘Hyundai X BTS 굿즈(goods, 상품)’는 현대차가 올해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의 일환으로 2020년 환경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현대차는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과 지하철 광고판 소재 등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하고, 환경친화적인 타이벡(Tyvek) 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본사 1층 로비에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담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시관’을 설치했다. 전시 공간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고 천장에 거울을 설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관은 올해 1월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공개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현대차가 실현할 미래 이동성의 개념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현대자동차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시관’.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현대자동차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시관’. (사진=현대자동차)

‘피파 월드 풋볼 뮤지엄(FIFA World Football Museum)’은 현대차가 2019 FIFA 여자 월드컵 기간 동안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운영한 후원사 홍보관이다. 당시 홍보관에는 23일간 약 2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전시관은 건물 외벽을 자동차 에어백으로 제작했으며, 운영 기간 종료 후에도 외벽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백을 지역 사회에 기부했다.

제네시스는 ‘G80’와 ‘GV80’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으로 인터페이스 디자인(Interface design)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의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받은 첫 디자인 상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제네시스의 색상 유전자(DNA)를 계승한 카퍼 디자인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의 시인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방향성이 고객과 전문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G80’와 ‘GV80’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와 ‘GV80’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 (사진=제네시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