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인 2명 ‘스페이스X’ 캡슐로 해상 귀환
美 우주인 2명 ‘스페이스X’ 캡슐로 해상 귀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8.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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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정거장에서 62일간 임무 수행
해상에서 선박으로 인양되는 스페이스X 캡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사진=NASA 제공/멕시코만 로이터/연합뉴스)
해상에서 선박으로 인양되는 스페이스X 캡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사진=NASA 제공/멕시코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우주비행사(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2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두 달간의 임무수행을 마치고 스페이스X(우주탐사기업)를 타고 해상을 통해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미 우주비행사가 해상을 통한 지구 귀환에 성공한 것은 45년 만이다.  

2일(현지시간)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캡슐을 타고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착수했다고 연합뉴스가 3일 AP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 미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우주비행사가 해상(바다)을 통해 귀환(스플래시 다운 방식)한 것은 지난 1975년 이후 45년 만으로 마지막 해상 귀환은 미국과 구소련이 우주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합작한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에 따라 1975년 7월24일 태평양 해상에서 이뤄졌다. 

WP는 이번 우주비행사들의 해상 귀환이 “역사적 사건”이라며 “1975년 이후 해상 귀환도 처음이고 멕시코만으로 귀환한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상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은 지난 5월30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6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맡았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7시34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km 지점에서 ISS를 출발했으며 귀환 예정 시간은 오후 2시48분(미 동부시간)이었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한 귀환을 돕기 위해 멕시코만 해상에 의료인력(의사·간호사)이 포함된 40여명이 탑승한 캡슐 회수선 ‘고 내비게이터’를 띄웠고 곧이어 해치가 개방되고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5월30일 오후 3시22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30일 오후 3시22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후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텍사스주 휴스턴 소재)로 이동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간의 성공적인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AP에 따르면 스페이스X 측은 9월 말께 다음 우주비행사(4명)들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 동안 관련 임무를 수행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