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지난달 31일 신녕면 과수원에서 과수농가들을 대상으로 개화기 저온피해 경감을 위한 장비 사용 관련 현장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개화기 이상기후로 인한 과수농가의 저온피해가 지속돼 올해 약 1200ha의 과수원이 저온피해를 받았다.
노지과수의 경우 기상재해에 취약하며 특히 개화기 저온피해는 과수 결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농가소득 감소에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현장교육에서는 봄철 저온 및 서리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장비인 방상휀과 미세살수장치에 대한 사용효과, 방법 등을 교육하고 시연함으로 농가에서 사전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졌다.
방상휀은 높이 6~7m에 휀을 설치해 작동시킴으로 상부의 기온이 높은 공기가 하부의 찬 공기와 섞이도록 해 기온상승의 효과가 있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는 기온상승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열풍기를 부착한 방상휀을 소개해 농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세살수장치는 과수나무 상부에 관수노즐을 설치해 미세한 물방울을 떨어뜨려 꽃과 가지를 얼음으로 피복시키며 이 때 얼음이 지속적으로 얼면서 발생하는 잠열(潛熱)로 얼음 안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한편, 시는 내년 봄철 저온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올해 피해가 큰 품목에 우선적으로 재해경감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기문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 대응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영천/장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