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300mm 물폭탄에 인명·재산피해 속출
철원군, 300mm 물폭탄에 인명·재산피해 속출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0.08.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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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치·응급복구 진행 중··· 군, 만일사태 만전기해
갈말읍 내대리 인근 산자락에 설치된 태양광 설치부지가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독자제공)
갈말읍 내대리 인근 산자락에 설치된 태양광 설치부지가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독자제공)

중부지역에 지난달 30일부터 사나흘간 300mm에 육박하는 물폭탄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영서 철원지역은 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30여건의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12개의 도로가 침수 또는 토사가 흘러들어 교통이 통제됐고 하천 5개는 범람, 주택 10동과 시설물 5곳이 침수돼 현재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갈말읍 지포리 ESA아파트 주차장 옹벽이 붕괴되면서 차량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서면 자등리 삼성아파트 주차장도 침수됐지만 조치를 완료했다.

또 갈말읍 내대리 마을 인근 산자락에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 설치 옹벽이 붕괴되면서 많은 양의 토사유출과 함께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줄을 이었다.

특히 지난 2일 오후 5시경에는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는 하던 20대 남자 A씨(29세·경기 의정부)가 급류에 휩쓸려 출동한 철원소방서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한탄강 순담계곡 상가가 범람위기에 놓여 있다. (사진=독자제공)
한탄강 순담계곡 상가가 범람위기에 놓여 있다. (사진=독자제공)

이 밖에도 김화권역 와수천과 사곡천 등의 범람우려 문자발송과 동송권역과 갈말권역도 주택침수와 시설물 등 재산피해가 속출, 철원군의 현장조치와 응급복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강원 영서지역과 경기북부권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가운데 철원지역 모든 하천지류에서 쏟아내는 물이 대부분 한탄강으로 유입되면서 위험수위에 오른 한탄강 일부 일원이 범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과거 1996년과 1999년 철원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발생했을 때 수해복구와 개선으로 그동안 수해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그 당시 상황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면서 “전 공무원들은 만일의 사태대비와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