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구하다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문대통령 "영원히 기억"
피서객 구하다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문대통령 "영원히 기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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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 조전 보내… "고귀한 희생정신 안전역사에 새기겠다"
2일 오전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순천소방서 산악 119구조대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에서 하수철 순천소방서장이 약력 보고를 한뒤 경례를 하고 있다.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구례 지리산 피아골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하려다 안타깝게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순천소방서 산악 119구조대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에서 하수철 순천소방서장이 약력 보고를 한뒤 경례를 하고 있다.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구례 지리산 피아골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하려다 안타깝게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지리산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간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김국환(28) 소방장에 대해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며,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 소방교의 영결식에 조전(弔電)을 보내 "너무나 안타까운 순직"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김국환 소방교를 눈물로 추모하며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고인은 젊고 패기에 가득 찬 소방관이었다"며 "2018년 소방학교 교육훈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순천소방서 산악 119구조대 대원으로 동료들과 지리산의 안전을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이웃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지리산 피아골 급류와 맞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가족들과 동료들께서도 슬품 속에 자긍심을 간직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 김 소방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대한민국 안전역사에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달 31일 피서객 5명 가운데 일행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으로 출동해 오후 3시7분쯤 선발대로 도착했다. 이후 구조 작업 도중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청은 고인에 대해 1계급 특진(소방교→소방장)을 결정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