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자 의료지원사업 시행
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자 의료지원사업 시행
  • 임순만 기자
  • 승인 2020.08.02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까지 도의료원 진료 시 연간 500만원내 본인부담금 지원

경기도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도 의료지원 사업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전국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연간 1인당 500만원 범위 내에서 본인부담금 100%를 지원한다.

도는 우선 이달에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이천병원에서만 진료를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며 나머지 수원과 안성, 의정부, 파주 등 나머지 4개 병원으로 이용 병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2차 진료 기관으로 기본 진료과는 대부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이동 문제로 경기도의료원 이용이 어려운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료 버스를 이용해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 신고센터 등 현장을 찾아가는 무료이동진료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선감학원은 지난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시에 설립된 감화원이다. 광복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수용했고 1982년까지 운영됐다.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됐으며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소년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선감학원사건 피해자가 제대로 치료 받고 건강을 회복해야만 지역 안에서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진료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경기도/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