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가능성' 보여준 윤희숙 반대 토론 주목
'장외투쟁' 일단 선 긋기… 이달 내 당명 개정
거대 여당의 일방석 우세에 밀린 미래통합당이 대여투쟁을 고심 중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토론, 연설 등 대국민 호소 방안이 거론돼 주목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거대 여당에 맞서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 등 대국민 호소 방법을 고민 중이다.
특히 통합당은 윤희숙 의원의 반대토론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됐던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윤 의원이 나서 반대토론을 펼쳤는데, 반응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막말과 고성, 상대방 비하 없이 자신의 경험과 논리만으로도 대중을 설득할 수 있다는 야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 나왔다.
이에 윤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윤 의원처럼 국민에게 결연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의원들로 진용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일 본회의에서도 비슷한 연설이 나올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당초 통합당이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장외투쟁은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민심이 돌아서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장외투쟁에 나섰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떄문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우리 국민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무조건 국회에서 밖으로 튀어나와서 장외투쟁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정상은 아니다"며 "최종적 수단이 장외투쟁인 건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통합당은 이달 내 당명 공개를 목표로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8월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공개 시기를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이달 내 당명개정 작업 완료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통합당은 이달 초중순에는 당명 개정을 위한 대국민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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