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이 증오가 훨훨 타오르는 한 '시민의 자유'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이게 집권세력의 속내인 듯 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과 현차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면서 "부동산과 동산, 유동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억 현찰, 주식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의원들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건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그 논리대로라면 '주식 부자', '현찰 부자'에게도 고통을 줘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에 '1가구 1주택'을 명시하자는 여당 현역 의원들이 있다"며 "그렇다면 국가가 매년 정하는 기준 이상의 주식과 현찰을 보유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초과분을 강제 징수하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권력과 행정권력은 규제와 과세로 부동산,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을 때려잡겠다고 기세등등하다"며 "이건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헌법이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제도를 이 땅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부동산 입법을 군사작전하듯 처리했다.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여당의원들이 환호작약했다"며 "'176석을 국민이 줬으니, 우리는 국회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이런 조악한 논리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강남 부동산 잡는데 헌법이 방해가 된다면 헌법도 고치겠다' 여당의 책임있는 분이 내놓은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열차가 헌법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하고 있다.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세력,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 우리 세대에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들이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의 축복 아래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