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귀국 한국인 근로자 72명 중 18명 코로나19 ‘확진’
이라크 귀국 한국인 근로자 72명 중 18명 코로나19 ‘확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8.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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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검염 과정서 발생, 나머지 4명 생활시설서 ‘확진’
캠핑장발 집단감염 확진자, 9명에서 더 추가되지 않아
방대본, 32개병원 중증·위증 환자 ‘렘데르시비르’ 투여
(사진=연합뉴스)
이라크서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72명 중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라크에서 근무하다 전세기편으로 추가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추가 귀국 조치된 이라크 건설 근로자 72명 중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14명은 전날 검역소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4명은 이날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4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은 재검사를 시행 중이다.

이라크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전날 오전 카타르항공 QR7487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72명 가운데 3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군용기를 이용해 이라크 근로자 293명이 우선 귀국했으며 이 가운데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으로 분산 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음성’ 판정(216명)을 받은 근로자들은 건설경영연수원·사회복무연수원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격리조치(7일까지)됐다.

방대본은 전날 낮 12시 기준 강원도 홍천 야외 캠핑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발생 확진자 3명이 추가돼 캠핑장발 확진자는 총 9명이라고 밝혔다.

해당 캠핑장에서는 지난 24∼26일(2박 3일 간) 부부와 아이를 포함한 총 18명이 단체 휴가를 가져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에 거주하는 세 가족 6명이 확진됐고 31일 경기도 김포에 사는 다른 가족 3명도 추가 확진됐다.

방대본은 캠핑발 확진자 9명의 밀접접촉자 102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음성’ 판정자 중에는 캠핑장 운영자(1명)와 캠핑장 이용자(18명)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나머지 34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해당 캠핑장 집단감염에 대해 ‘매일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 전파원에서 2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감염’으로 분류된다.

한편, 방대본은 32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 중인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특례 수입 조치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