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 영업익 5716억원…車 배터리가 견인
LG화학, 2Q 영업익 5716억원…車 배터리가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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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9352억원…영업이익 전년比 130% 증가
전지 부문 영업익 1555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전지 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131.5% 증가한 실적이다.

LG화학의 이 같은 호실적은 자동차 전지가 큰 역할을 했다.

LG화학의 전지 부문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1280억원 대비 흑자 전환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4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배터리 부문이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와 차별화된 역량 강화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헀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13.1%)를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7892억원,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전지와 석유화학 부문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전지 부문이 유럽 완성차업체로 자동차 전지 출하량 확대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통형 전지는 주로 테슬라 등에 납품되는 제품이다.

차동석 부사장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전지 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