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느슨… 캠핑장·야구장 감염 위험↑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느슨… 캠핑장·야구장 감염 위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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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생활방역.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느슨해진 생활방역.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최근 캠핑장과 야구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본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많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고 있는 추이나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야구장에서는 관중이 거리를 두지 않고 붙어 앉아 있어 감염 위험을 높이는 일이 벌어지면서 생활방역에 구멍이 드러나고 있는 건 아닌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홍천에서 캠핑을 한 6명이 새로 확진됐다.

인터넷 한 캠핑동호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홍천으로 캠핑을 떠났다. 여기에는 여섯 가족의 부부와 자녀 1명씩 총 18명 참여했다.

참여자 중 성남 거주 부부 확진자가 있었는데 다른 참여 부부였던 속초 거주 30대 부부가 이들과 접촉하면서 지난 30일 추가 확진됐다. 이 캠핑에 참여한 모자(母子)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핑 참여자 18명 중 6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 외 나머지 가족은 경기 김포, 오산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역당국은 캠핑 참여자들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 생활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일을 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지난 28일에는 부산 롯데 사직야구장에서 거리두기를 제대로 안 지킨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엄중 경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직야구장에서는 다수가 응원석이 1루 쪽에 몰려있었는데 이때 간격을 두지 않고 좌석에 앉았던 것이다. 당시 입장 관중은 1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핑장이나 야구장에서 기본 생활방역 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이와 유사한 상황이 계속 벌어져 이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게 아닌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휴가철에는 어느 곳에 가든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이 무너지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고 이는 결국 일상생활을 추가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생활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실제 방역당국은 “휴가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유흥시설 집단감염 이후 겪은 불안과 직장, 학교의 폐쇄를 다시 겪어야 하고, 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다시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방역수칙 준수가 무너질 시 추가 제약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3행(行)'을 지키고, '3금(禁)'을 실천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3행은 마스크 착용하기, 손씻기, 2m 거리두기고, 3금은 몸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PC방 등 밀폐·밀집·밀접(3밀) 장소 방문하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