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박병석 "이 근처 21년 살았는데 이런 피해 처음"
대전 찾은 박병석 "이 근처 21년 살았는데 이런 피해 처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31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20년 만에 기록적 폭우… 박 의장 지역구도 피해 속출
박 의장, 기자 활동 때부터 서울 서초구 '40년 실거주' 전력
박병석 국회의장(왼쪽 세번째)이 31일 오전 침수 피해를 본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봉사단체 회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왼쪽 세번째)이 31일 오전 침수 피해를 본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봉사단체 회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31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정림동을 찾아 "이 근처에서 21년을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광역단체와 지방자치단체에 빠른 복구를 당부했다.

전날 대전에선 20년 만에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지방기상청 내 대표 지점을 기준으로 약 새벽 4시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7월 하순 기준으로는 1969년 7월 31일 79.1㎜, 1987년 7월 22일 63.5㎜, 2000년 7월 23일 53.8㎜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약 10km 떨어진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선 235세대 중 D·E동 1층 28가구가 침수됐다. 차량 50여대도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정림동은 지난 2011년에도 한 단독주택지에 뒷산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밀려들어 7세대 2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한 차례의 폭우가 그친 이날 이재민을 위한 임시 생활시설인 오량 실내 테니스장을 찾아 주민을 만나 위로했다. 정림동은 박 의장이 16대 국회부터 내리 6선을 한 지역구로, 임시 생활시설에는 침수 피해를 본 28세대 56명의 주민 가운데 18명이 머물고 있다.

박 의장은 이재민을 위로하며 "빨리 복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뒤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복구 작업 중인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격려에 나섰다.

박 의장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에게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빠른 복구를 주문했다.

한편 박 의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만 40년간 실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은 박 의장이 이 아파트와 함께 대전 서구 아파트까지 2주택을 보유했다고 경제정의실천연합이 발표하자 지난 7일 "박 의장은 1가구 1주택자로, 서초구 아파트의 경우 기자 때부터 소유해 만 40년간 실거주를 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975년부터 1998년까지 기자로 활동했다.

박 의장이 처분했다고 말한 대전 아파트는 자신의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