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2028년 대구경북에 통합신공항 개항
군위군,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2028년 대구경북에 통합신공항 개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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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2028년 대구·경북 지역에 새 공항이 열릴 예정이다. 신공항 부지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를 고수하던 경북 군위군이 유지 신청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받아들이면서 극적 타결 됐기 때문이다.

통합신공항은 2011년 영남권 신공항 사업 추진이 백지화된 이후 새로운 공항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2013년 3월 국회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도심 주변 군용비행장 이전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4년 5월 국방부에 대구 군 공항 이전을 건의했다.

2018년 3월 국방부는 후보지 2곳을 선정했고 지난 1월21일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를 두고 주민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공동후보지가 단독후보지보다 높게 나왔으나 군위군이 투표결과와 관련해 해석을 달리하면서 무산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 설득에 총력을 가했고 전날 극적으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찬성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 공무원 연수 시설을 군위 지역에 배치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건넨 바 있다.

이러한 조건에 따라 군위군은 결국 맘을 돌려 공동후보지 유치에 찬성하게 된 것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합의문 내용을 확인했다. 공동후보지에 조건부 유치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극적 타결에 따라 건설사업 주체인 대구시는 31일부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6년 공항건설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2028년께 공항이 개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항 건설에는 9조2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 공항이 건설되면 10조2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5만30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항이 들어서는 의성 비안, 군위 소보 두 지역의 경제가 도약하고 인구 증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통망 발전은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군위에는 민항 터미널과 부대시설이 마련되고 신공항과 서대구KTX역사를 잇는 공항철도, 군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관통 도로가 만들어질 예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고통망은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방부 영외관사,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연수원 시설도 군위에 조성될 예정으로 두 지역은 인·물적 교류에 따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 군수와 군위군민이 공동후보지에 유치하기로 큰 결단을 함으로써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일이 성큼 눈앞에 다가오게 됐다”며 “목표했던 2026년까지 공항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의 가장 큰 사업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판 뉴딜 사업인 이 사업이 무산되면 역사의 죄인이 될 뻔했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구시, 경북도가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8월 중 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