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언택트 사회공헌 '봇물'
코로나19에 언택트 사회공헌 '봇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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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온라인 무료강좌 등 장소 제약 없이 봉사활동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이미지=신세계TV쇼핑)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이미지=신세계TV쇼핑)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이어지면서 집합활동과 현장봉사활동 대신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활동이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언택트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지역 상생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수의 기업들은 기존의 봉사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패션쇼’, ‘라이브 커머스 무료 강좌’ 등 언택트 마케팅에 이어 연말까지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인 ‘모카 에듀 On-Air’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 등 900여명에게 미술 교육프로그램 동영상과 ‘활동지 키트’를 제공한다.

특히, 홈쇼핑과 T커머스 업체들이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이달부터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소외계층 후원 모금방송을 진행하고, 이를 카카오 기부 플랫폼 ‘같이가치’와 연계하는 ‘랜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원들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응원하기를 누르며 홍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발굴해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순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건강부채를 포함해 삼계탕과 전복죽 등 간편 보양식으로 구성된 ‘원기회복 키트’를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 370가구에 개별적으로 전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현장봉사를 펼치는 대신 DIY 면 마스크 만들기 등을 통한 비대면 활동을 선보인단 계획이다.

신세계TV쇼핑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신티쇼’를 활용한 온택트(Online+Untact)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다.

신세계TV쇼핑은 사회적 기업인 성동미래일자리가 고령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분식점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지자, 신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이를 신티쇼에 게시하는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 봉사활동과 달리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어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언택트 봉사활동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