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지율 1·2위 만났다… 이낙연 "당력 집중" 이재명 "성과 내야"
대선 지지율 1·2위 만났다… 이낙연 "당력 집중" 이재명 "성과 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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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협조 필요한 게 꽤 있어"… 이낙연, 메모하며 경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다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만났다.

이날 만남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 의원의 전국 순회 일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유력 대선주자 간 회동인 만큼 관심을 모았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이 의원을 만나 "당이 국민의 열망을 잘 받아들여 빠른 시기에 많은 성과를 내야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력을 총 집중해 국민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리고 경기회복을 앞당겨야할 것 같다"며 "경기도가 앞장서달라"고 화답했다.

또한 이 지사는 "도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많은데 그 중에서 당의 협조가 필요한 게 꽤 있다"며 당권주자인 이 의원에게 기본소득토지세, 기본주택 등에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메모를 하며 경청을 학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얘기는 수요가 정상이고, 일정하다는 전제 하에 성립하는데 (현실은)그렇지 않기 때문에 공급 확대가 불안정을 더 부채질 할 수 있다"면서 "이 지사의 아이디어와 저의 생각도 있고, 중앙정부가 해오던 정책도 있다. 접점을 찾아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이 의원의 국무총리 시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과거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정책 수용성과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며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말 잘 됐던 것 같다. 전남도지사로서 지방행정을 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는 말을 건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 의원은 "기간이 짧았지만 경험이 없었던 것보다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도지사 집무실로 이동해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교감을 나눴고, 8·29전당대회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발표된 입소스의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28.4%, 이 지사는 21.2%의 지지를 얻었다. (SBS의뢰, 24~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