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산지뚝심 프로젝트' 우수농가 키우고, 매출도 '쑥쑥'
롯데마트 '산지뚝심 프로젝트' 우수농가 키우고, 매출도 '쑥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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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위해 추진, 우수 생산자 '산지뚝심' 인증
로컬푸드 매출 긍정적 올 상반기 560% 급성장…농가 성장도 한 몫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 1주년을 맞는 롯데마트의 한 매장 전경. (제공=롯데마트)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 1주년을 맞는 롯데마트의 한 매장 전경. (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우수 농가를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큰 호응을 얻으며 추진 1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매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롯데마트가 곧 산지다’라는 콘셉트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식품 부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 전국 산지에서 뚝심을 갖고 신선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수 생산자를 발굴·육성해 품질을 인정받을 경우 ‘산지뚝심’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프로젝트 시행 이후 과일·채소·수산·축산 등 총 400여개 로컬 상품을 롯데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 중이며,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로컬푸드(Local Food) 매출은 2018년 26.3%, 2019년 83.8%의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으며,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한 2020년은 올 상반기 기준 559.6%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프로젝트 1년 만에 산지뚝심 상품들은 약 1012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롯데마트MD가 발굴한 농가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일례로 경기도 용인의 ‘조영준’ 농가는 2009년부터 롯데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쌈채소 재배농가로, 10년간 상호노력을 통해 GAP인증, 친환경·무농약 인증, 경기도 G마크 인증까지 획득하며 생산규모가 20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 ‘용인 조영준 농부의 GAP모듬쌈’을 산지뚝심 프로젝트의 인증 상품으로 내놓았고, 출시 이후 올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3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비단 조영준 농부뿐만 아니라 25년간 쪽파를 키워온 예산의 ‘신석영’ 농부도 산지뚝심 인증상품 출시 후 28% 매출이 늘었고, GAP경진대회 1위를 수상한 금산 추부깻잎 ‘이필순’ 대표 생산자의 상품도 매출이 32%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지역의 신상품을 전국에 선보이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30년 경력의 엮걸이 명인들과 함께 영광굴비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방식인 섶간을 고수해 굴비의 감칠맛을 극대화 했으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칠산갯벌의 소금만을 사용한 상품이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200그램(g) 내외의 부세로 만든 ‘모싯잎 부세굴비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신선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지속 발굴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