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박연차 구명로비’등 혐의 부인
천신일 ‘박연차 구명로비’등 혐의 부인
  • 김두평기자
  • 승인 2009.05.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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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늘 재소환 조사후 신병처리 여부 결정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85억원대 탈세와 ‘박연차 구명로비’와 관련된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21일 재소환 조사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에 따르면 19일 소환돼 이날 새벽까지 18시간30분간 사실상 밤샘조사를 받은 천 회장은 탈세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우리가 제시한 자료를 통해 형태는 (언론인터뷰 때와 비교해)변했지만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며 “21일 재소환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도움을 받아 증여세 등 세금 85억여원을 포탈하고, 지난해 7∼11월 박 전 회장의 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2003년 세중나모인터렉티브를 합병할 때부터 지인들의 이름을 빌어 주식을 사들인 뒤 천 회장의 자녀에게 헐값에 되파는 방식으로 탈세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이 지난해 태광실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때 박 전 회장에게서 돈과 청탁을 받고 같은 대학원에 다녔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