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더 빠르미’ 개발 성공…수확일 4일 가량 앞당겨
충남도, ‘더 빠르미’ 개발 성공…수확일 4일 가량 앞당겨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0.07.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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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수확·이앙 동시 진행
‘한반도 벼 이기작 시대 개막’ 선포
충남도가 29일 충남농업기술원 내 연구포장에서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충남도가 29일 충남농업기술원 내 연구포장에서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충남도가 국내 벼 품종 중 생육 기간이 가장 짧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기작에 성공한 ‘빠르미’보다 더 짧은 기간에 수확할 수 있는 쌀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 보급 시 이기작이나 이모작을 통한 농경지 이용 효율 극대화와 농가 소득 증대, 식량 자급률 향상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9일 예산에 위치한 충남농업기술원(이하 충남농기원) 내 연구포장에서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벼 이기작 시대 개막’ 선포와 함께 ‘더빠르미(충남16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는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연구 성과 보고, 빠르미 시식, 벼 이기작 수확 및 이앙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시연은 특히 수확과 이앙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 이색 풍경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벼 이기작 시대를 개막한 빠르미는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기후변화 시대의 농업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의 새 미래를 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1975년 통일벼가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가난 극복과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면, 빠르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빠르미는 충남농기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 조생종이다.

이앙부터 수확까지 걸린 기간이 70∼90일에 불과, 우리나라 벼 품종 중 가장 짧다.

품종 간 교배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더빠르미는 빠르미보다 4일가량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5월 12일 이앙한 빠르미의 경우 6월 29일 이삭이 팼으나, 더빠르미는 같은 달 25일 이삭이 나왔다.

충남농기원은 앞으로 도내 지역별 재배 시험을 거쳐 오는 2022년 품종 출원을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