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 갈색거저리 활용 동충하초 생산 기술개발 박차
전북농업기술원, 갈색거저리 활용 동충하초 생산 기술개발 박차
  • 문석주 기자
  • 승인 2020.07.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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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3대 명약 동충하초"
전북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를 활용해 동충하초를 개발하는 사업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전북농업기술원)
전북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를 활용해 동충하초를 개발하는 사업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전북농업기술원)

전북농업기술원이 미래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 중 하나인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을 활용한 동충하초 재배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기술원에 따르면 전북의 곤충업 농가수는 ‘19년 기준 229개소로 전국 2535개소 대비 9%를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액은 총액 405억원 중 49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작목이다.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가치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곤충에 대한 혐오식품 인식이 높아 원물형태의 시장에는 한계가 있어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갈색거저리를 소재로 동충하초를 재배하는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색거저리는 사육가능밀도가 높아 생산규모 대비 생산량이 많은 작목으로 신소재 개발을 통한 판로 개척이 유리하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사회의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확대되면서 면역력 관리는 개인위생 만큼 중요한 시점이다. 동충하초는 동양의 3대 명약으로 예로부터 장수, 강장의 비약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기능성 함유성분인 코디세핀(cordycepin)과 베타글루칸(β-glucan)은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cell, natural killer cell) 및 림프구 증식과 활성도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동충하초 재배는 누에동충하초를 제외하고 현미를 주로 활용하고 있으나 본래 동충하초(冬蟲夏草)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이라는 의미로 곤충에서 자라난 풀로써 식물성 기주(숙주)인 현미가 아닌 동물성 기주인 곤충을 활용했을시 기능성 함유성분 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여 갈색거저리(고소애)를 활용한 재배법 연구가 필요하다.
     
잠사곤충시험장 임주락 박사는 “현재 동충하초균주를 수집해 균 대량배양법 연구와 더불어 자실체(버섯) 발생조건을 규명중에 있으며 향후 거저리동충하초를 활용한 시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 식용곤충의 트렌드를 변화시켜 소비자 인식개선에 보탬을 주고, 곤충 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겠다”며 본 시험사업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sj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