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차기 대권주자는 도민·국민이 인정해주는 것"
양승조 충남도지사 "차기 대권주자는 도민·국민이 인정해주는 것"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0.07.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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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들 하나 씩 해결...충남에서 성과가 나타나면 그 것이 곧 국가경영의 바탕"
"육군사관학교 이전지, 국가균형발전 철학 올바른 구현 위해 충남 논산이어야"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김기룡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김기룡 기자)

민선7기 양승조 충남지사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신아일보는 민주당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 출신(민주당)의 양 지사로부터 향후 충청권의 발전 방향과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봤다. 특히 중앙정치부대에서 충청권 인사의 등용이 저조한 가운데 충청도민이 양지사의 대권을 지지하는 등 여권의 숨은 잠룡으로 부상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 2년, 임기의 절반이 지났다. 간단한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2년 동안 도지사라는 자리의 무게와 책임감을 절실히 느꼈다. 취임과 동시에 사상 초유의 폭염과 가뭄으로 위기를 겪었다. 자연재해와 같이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임하며,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와 열정을 모아 나갔다. 

임기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항상 잠깐의 방심으로 지금까지 애써왔던 일이 모두 허사가 된다는 뜩의 공휴일궤(功虧一簣)를 마음에 새겨 ‘더 행복한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을 만드는 데 조금의 소홀함 없이 도정에 임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지금껏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 따끔한 조언 계속해서 부탁드린다.

- 민선 7기 2년여의 성과가 궁금하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모아왔으며, 그런 도전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100% 무상교육 실시 또한 매우 자랑스러운 도정의 성과다. 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통과는 도민과 함께 이룬 쾌거다.

이와 함께 충남형 더행복한 주택을 충남이 문을 열었다. 가장 큰 애정을 가지는 정책이며,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이밖에도 75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무료화, 충남일자리진흥원 설립, 우량기업 유치, 충남 4대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충남 농어민수당 시행, 농산물가격안정제 확대, 로컬푸드 직거래센터 구축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구축하고 있다.

민선 7기 후반기, 초심을 잃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 등 지역현안 가시화에 역점을 두고 도정에 임하겠다.

- 민선 7기 하반기 도정 목표, 주요 현안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최우선 과제다. 지난 7월 8일 시행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맞춰,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마쳤음, 이에 금년 안에 지정 승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의 서울 직결 문제와 함께 수도권 전철의 독립기념관 연장 사업 등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도의 요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 밖에도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있는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문제와 석문 산단의 분양률 또한 민선 7기 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정을 집중하겠다.

-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내포신도시 기반 조성 사업이 현재 97.1%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랜 시간 답보상태에 있었던 종합병원과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의 유치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곧 개장을 앞둔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비롯해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둔 충남스포츠센터 등 신도시 내 공간을 충실히 채워 나가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정주여건 개선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 혁신도시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
충남의 미래 산업을 이끌고 지역경제, 산업과 적합한 우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내포신도시는 그 어떤 기관이 당장 들어서도 좋을 만큼 훌륭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도시건설을 위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다. 따라서 다른 그 무엇보다 금년 내 혁신도시 지정에 모든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혁신도시 지정 이후 충남도 내 공동 발전을 위한 상생발전조례 재정, 상생발전기금 조성, 혁신도시 발전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구체적인 유치 전략이나 기업도 나와 있는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공공기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도 유치 기능군을 선정했다. 다만 정부에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이전에 대한 시기가 불투명한 시점에서 유치대상 공공기관 리스트를 발표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점에 대해선 양해를 바란다.

 - 충남대 내포캠퍼스 이전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도시발전을 위해 역점적 으로 추진해온 과제들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포캠퍼스 설립 당위성 확보 및 특성화 분야 도출을 위한 연구용역을 충남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올해 연말쯤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포캠퍼스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하반기 목표인 내포캠퍼스 부지가 확보되면 내년부터는 내포캠퍼스 조성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충남 천안아산 강소특구 지정 이후,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7월 27일에 강소특구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다. 8월 중 과기부 지정고시를 통해 강소특구를 확정한다. 지정고시 이후 9월~12월 중 비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비전선포식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과기부와 일정・방식 등 협의 진행 후 확정할 것이다. 이에 따라 9월~12월 중 과기부와 세부 육성계획 수립 방법 등을 협의 진행 후 확정할 계획이다.

- 천안아산 강소특구 특화분야 및 세부 운영 계획은?
세부 특화분야로는 ①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②차세대 배터리 소재・부품 ③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부품 등 3대 분야를 특화분야로 선정했다. 향후, 세부 육성계획 수립은 협의 진행하고, 우리 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R&D집적지구'조성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업들은 도정 사상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들로 지난 2017년 대통령 지역공약과 민선7기 도지사 공약으로 채택되어, 2~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제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창업기업 및 중소・벤처기업의 입주공간이 될 '충남지식산업센터'는 현재 실시설계를 끝내고 10월 착공을 목표로 지방건설심의위원회, 공사원가 검토 및 일상감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 중 이다.

R&D집적지구의 랜드마크이자 충남 최초의 컨벤션센터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지난 4월 2일에 행안부의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 현재 설계공모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육사 충남 이전이 지사님의 공약 사항이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그동안 우리 도는 육사 이전 TF팀을 구성, 이전의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왔고, 도의회에서도 특별 위원회를 설치, 내부적으로 논의를 전개해 왔다. ‘육사 이전 확정’이라는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아, 이런 활동이 밖으로 드러나면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오랫동안 준비 해 온 우리 도 또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가 됐다.

육사 이전이 결정된다면, 국가균형발전 철학의 올바른 구현을 위해, 우리 도 논산이어야 한다. 

논산에는 삼군본부, 육군훈련소, 국방대,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개가 충남에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한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를 위해, 국방대의 성공적 이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육사 이전 확정될 시, 우리 도는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다. 육사이전 전담 TF를 구성, 이전 부지 선정 로드맵에 적극 대응하겠다. 또 범 도민 차원의 ‘충남민간유치위원회’를 구성, 전국적인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국회, 정치권 설득과 함께 모든 자원을 활용해 중앙정부와의 협조를 이어가겠다.

- 지사님의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지역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취임 초기부터 자주 해주시는 말씀,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회의원 4선, 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상임위원장의 경험에 현직 도지사를 역임하고 있으니 해주시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다. 저뿐만이 아니라 자연인 그 누구라도 최종 목적지에 목표를 두고 정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제 입장에서, 최종의 선출직인 대권을 꿈꾸지 않는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방과 중앙의 행정이 다르지 않다. 충남에서부터 성과가 나타나면 그것이 곧 국가경영의 바탕이 되는 것이며, 국민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충남에서부터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렇다고 지역에만 매몰되지는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 또한 청와대나 각 부처, 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민선 7기 과제와 정치적 문제가 복잡하게 엮인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는 누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임을 다했을 때 도민,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하고, 인정해주실 때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도민 그리고 국민께서 인정해주시는 양승조가 되는데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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