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내달부터 사모펀드·운용사 전수점검"
윤석헌 금감원장 "내달부터 사모펀드·운용사 전수점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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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피해 상품 조기 발견해 대응책 강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금융감독원이 내달부터 사모펀드와 운용사 전체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펀드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책을 강구한다. 점검은 오는 202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는 일부 사모운용사의 불법행위와 자율적 시장감시 기능의 미작동 등에 주로 기인했다"며 "관련 감독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일 사모펀드 전수조사 등을 전담하는 검사조직인 '전문사모운용사 전담 검사단'을 신설했다. 인력은 김정태 단장을 포함해 금감원 19명과 유관기관 6명, 예금보험공사 6명 등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검사단은 내달 검사에 착수해 오는 2023년까지 전체 234개 사모운용사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검사가 필요한 회사로 선정된 회사 중 대주주나 임원의 불법행위 전력이 있는 회사 등 투자자 피해 우려가 큰 운용사를 우선적으로 검사한다. 또 펀드 환매중단 등과 관련된 제보나 민원이 들어온 전문사모운용사도 검사 대상에 오른다.  

검사와 별개로 사모펀드 1만304개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진다. 운용사와 판매사, 수탁사, 사무관리회사가 공동으로 운용자산 명세 대사 및 집합투자규약 일치 여부 등 투자자산의 실재성 위주로 점검하게 된다. 이들 4개 주체는 점검결과에 대해 상호간 합의하고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는 현재 총 5151억원(46개) 중 2401억원(24개)에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펀드도 연쇄적으로 환매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