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 가구 1년 의료비 274만원…하위 20%의 2배
소득 상위 20% 가구 1년 의료비 274만원…하위 20%의 2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7.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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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많을수록 의료 서비스 수요 높아
소득 수준에 따른 가계부담 의료비 추이(2011년~2017년). (단위 : 원, %) (자료=건보공단)
2011~2017년 소득 수준에 따른 가계부담 의료비 추이(단위:원,%). (자료=건보공단)

고소득 가구일수록 의료 서비스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소득 상위 20% 가구의 연간 직접 부담 의료비는 평균 274만원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의 2배에 가까웠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정기발행물 '건강보장 ISSUE&VIEW'에 실린 '한국의료패널을 활용한 가계부담의료비 및 민간의료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는 연평균 208만7227원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소득 수준에 따른 가계부담의료비는 △1분위 146만4280원 △2분위 191만3313원 △3분위 204만3802원 △4분위 224만4773원 △5분위 273만5314원으로 분석됐다. 고소득(5분위) 가구가 지불하는 의료비가 저소득(1분위) 가구보다 1.9배 많았다.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보건의료 서비스(입원과 외래 등) 항목이 6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의약품 18.8% △기타 의료비 9.2% △보건의료용품 4.3% 순으로 나타났다.

구성 세대별 가계부담의료비는 △1세대 173만7692원 △2세대 233만6138원 △3세대 326만9736원 △4세대 이상 342만410원으로 분석됐다. 또 장애 가구원이 있는 가구는 연간 251만2936원을 부담해 장애 가구원이 없는 가구(201만2844원)보다 약 50만원 이상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전체 의료비 중 본인부담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특히 비급여 비중은 소득이 높을수록 더 발생했다"며 "소득이 높을수록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료패널은 국민건강보험과 보건사회의료원이 2008년부터 공동으로 국내 가구(원)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반영해 의료비와 의료이용형태, 민간의료보험 관련 자료를 조사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건보공단은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