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태평양 훈련에 한국 참가… 북 “친미굴종 매달려” 비난
미 환태평양 훈련에 한국 참가… 북 “친미굴종 매달려” 비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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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지스함. (사진=연합뉴스)
해군 이지스함.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미국 주최로 열리는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한국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북한이 “친미굴종에 매달린다”며 맹비난했다.

29일 연합뉴스는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이날 ‘남의 장단에 춤을 추다가는’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는 명백히 우리 공화국과 주변 나라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패권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전쟁 불장난”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1990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이다. 한국은 오는 8월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 이 림팩에 참가하는 것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에 참관한 이후 1990년 본격 첫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참가는 1988년 이후 16번째다. 훈련은 통상 한달가량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라 2주가량으로 훈련 기간을 단축했다.

한국은 이 훈련에 해군 7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t급 구축함을 출격시킨다. 이미 지난 18일 이 함정 2척은 림팩 참가를 위해 출항했다.

한국이 미국과 합동연합작전 성격의 훈련에 참가하면서 북한은 미국 장단에 놀아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매체는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면서 훈련 규모가 줄었는데도 남한이 굳이 참가를 결정했다”며 “미국 지시라면 천리든 만리든 달려가 부나비처럼 뛰어드는 것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미국의 남한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 등을 언급하며 “아무리 잘 보이려고 아양을 다 떨어도 남조선을 한갓 저들의 전략과 국익 추구를 위한 전쟁대포밥, 수탈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시대착오적인 친미굴종정책에 매달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세계패권 추구의 공모자로 나설수록 온 민족과 인류의 더 큰 규탄과 배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10여개국이 참가한다. 2018년에는 20여개국이 참가했지만 그때보다 참가국이 줄었다. 2016년 림팩에 참가했던 중국은 2018년에 이어 이번에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