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 자금조달, 전년 동기 수준 '회복'
올 상반기 기업 자금조달, 전년 동기 수준 '회복'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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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개선…공모금액↑·단기 자금조달↓
(왼쪽부터)주식·회사채 발행 추이와 CP·단기사채 발행 추이. (자료=금감원)
(왼쪽부터)주식·회사채 발행 추이와 CP·단기사채 발행 추이. (자료=금감원)

올해 상반기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를 통한 조달 금액이 늘어난 반면, 단기성 자금 조달은 줄어들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한 총 발행 실적은 91조51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1946억원(3.6%) 늘었다.

이중 주식 발행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71억원(3.0%) 감소한 2조1530억원(38건)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는 1조693억원(24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2345억원(28.1%) 늘었지만, 유상증자가 1조837억원(14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3016억원(21.8%) 줄었다. 

회사채는 전년 동기 대비 3조2617억원(3.8%) 늘어난 89조3592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일반회사채는 27조7720억원(25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8억원(7.8%) 늘었다. 채무상환목적 비중이 31.9%p 증가했고,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 비중은 13.1%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 4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시장 등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웠으나, 이후 정부 대책을 통해 관련 상황이 개선되며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A등급 이하 채권 발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0%p 줄었다. 

금융채는 52조1529억원(8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4억원(1.8%)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같은 기간 2조2263억원(30.9%) 늘어난 9조4343억원(462건)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작년 6월보다 43조2270억원(8.6%)늘어난 546조288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는 유지됐지만, 그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단기성 자금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677조57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조6224억원(2.5%) 줄었다. CP는 163조409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2816억원(4.8%) 줄어들었고, 단기사채는 514조5329억원으로 9조3408억원(1.8%) 감소했다. 

일반CP는 93조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은 9조3465억원, 기타 ABCP는 60조5113억원으로 각각 같은 기간 4.8%, 12.6% 감소했다. 

기타 AB단기사채는 69조76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6% 올랐다. 반면, 일반 단기사채는 416조4126억원, PF AB단기사채는 28조3587억원으로 각각 4.3%, 25.5%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 과정에 있으며, 향후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