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심리지수 석달째 상승세
7월 소비자심리지수 석달째 상승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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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정책 대응 효과
소비심리, 코로나 확산전 대비 '비관적'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은)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관련 피해 극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세 달째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소비심리는 비관적이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2로 전월대비 2.4p 상승했다. 

지수는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 4월(70.8)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아직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9월(90.6)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CCSI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지역에서 1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등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구성 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가 1p 오른 85, 생활형편전망 CSI가 지난달과 같은 87이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전월보다 2p 상승한 90, 95를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 CSI(49)는 전월 대비 5p 오른 반면, 향후경기전망 CSI(7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 CSI(65)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금리수준전망 CSI(88)는 같은 기간 6p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 CSI(88)와 가계저축전망 CSI(91)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 CSI(102)는 전월과 같았으나 가계부채전망 CSI(100)는 전월 대비 1p 올랐다. 

또 물가수준전망 CSI(135)는 전월 대비 3p 올랐고, 주택가격전망 CSI(125)와 임금수준전망 CSI(110)는 각각 13p, 5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올랐고, 임금수준전망 CSI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소폭이나마 인상되면서 다소 상승했다"고 말했다.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1%p 올랐다. 

hong93@shinailbo.co.kr